추석특선영화 - 최악의 하루 추천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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❙ 아이리스's 힐링스토리

추석특선영화 - 최악의 하루 추천합니다

by 원반 2016. 9. 1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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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 연휴 마지막 하루를 남기고 있네요^^

많이 아쉽죠ㅋㅋ

출근이라는 팽팽하면서 살짝이 긴장된 부담 스러움이 올 수 있는 시간...

그 부담과 아쉬운 마음을 이 영화로 달래보는게 어떨까 하네요.ㅎㅎ

 

 

영화 <최악의 하루>는 제목 그대로 하루만에 벌어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.
'지금 만나는 남자', '전에 만났던 남자', '오늘 처음 본 남자'
하루 동안 세 명의 남자와 마주친 은희라는 여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요.

정식 개봉 전 제목이 <최악의 여자>였는데, 그 제목처럼 이 이야기의 주인공 은희는 착하지만은 않은 여자입니다.
버젓이 양다리를 걸쳤으면서도 각각의 남자 앞에서는 태연한 얼굴로 이야기를 하는 여자거든요.
정직하지도, 순수하지도 않은 여자이지만
어쩌면 극 중에서 나오는 여배우의 대사처럼
"진짜라는 게 뭘까요? 사실 다 솔직했는걸요" 가 은희의 진심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.

여전히 공감은 할 수 없지만 머리로는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..?

 

 

영화는 오늘 처음 본 낯선 남자에게 설레는 마음,
오랜 관계에서 오는 익숙함과 권태,
한 사람의 배신으로 인한 이별과 그 후의 정서들을
한 여자가 만나는 세 명의 남자들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데요.
그렇게 보니 한 남자가 그저 하나의 캐릭터가 아니라, 여자의 마음 자체를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다는 기분이 들더라구요.

물론 실제로 제 앞에 은희같은 여자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엄청 열받고 짜증도 나겠죠. ㅎㅎ
하지만 료헤이가 앞으로 쓸 소설의 엔딩처럼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.

 


어쩌면 한예리 배우가 너무나 능청스럽게 은희라는 캐릭터를 연기해줘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.
만나는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른 얼굴들을 보여주는데,
그게 그렇게 밉지가 않고 오히려 앙큼스럽게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.
이렇게 한 배우에게 포커스되는 작품에서 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는.
얼핏 보면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분위기가 맴돌고 있는데요.
굉장히 선하고 순박해보이는 눈매에서부터 날카롭고 짜증스러운 얼굴까지,
순간순간 변하는 그 모습이 천상 배우라는 느낌이 들게 했어요.


이와세 료가 나온 작품은 처음 본 느낌이었는데,
전체적인 얼굴이 상당히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구요.
물론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 얼굴이겠죠?
정말 자연스럽게 소설가 '료헤이'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.

권율 배우는 그 동안 꽤 선한 인상의 이미지인 캐릭터들로 봐왔는데
이렇게 얄미운 역할이 잘 어울릴줄이야 ㅎㅎ
보는 내내 한 대 쥐어박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.
아직 뜨지도 않았는데 벌써 김칫국부터 한사발 들이켠 연예인 '현오'를 잘 표현한 것 같아요.


이희준 배우는 얼마 전 공연장에서 잠깐 보고 다시 스크린에서 보니 좋더라구요.
특별출연이라고 해서 분량이 적을 줄 알았는데
권율배우만큼 많이 나오는데 왜 특별출연으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더라는 @ㅅ@
은희의 '과거의 남자' 역할을 맡았는데
역시 정말 ㅋㅋ 능청스러운 역할 최고예요.
듣다듣다 나도 너무 짜증나서 어이가 없을 정도였는데
독특한 리듬으로 대사를 치는 그 모습이 이희준배우의 매력인 것 같아요.
정말 훌륭한 배우님이예요 ㅎㅎ


다른 곳에서는 상영관 찾기가 좀 어려운 것 같은데,
다행히 집 근처 영화관이 메가박스여서 그런지 회차가 제법 있었어요.
날씨도 선선해져서 모처럼 설렁설렁 걸어서 즐거운 영화나들이 하고 온 것 같습니다.

 

최악의 하루 예고편 살짝 볼까요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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